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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 발표 -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관리자 2022.12.13 951


제21회 송건호언론상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문화방송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제21회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깊이 있는 보도와 포기 없는 추적을 약속하며 2018년 2월 방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를 고발하고 거짓을 파헤쳐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온 탐사보도방송입니다.

오늘날 미디어 생태계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매체는 다양해지고 그 수가 급증한 데다 정보통신과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대중이 정보와 콘텐츠의 생산자이자 전파자로 부상했습니다. 언론과 언론인의 정의와 그 경계도 모호해졌습니다. 그 결과, 심층 취재와 분석 대신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기사와 정보가 범람하게 되었습니다. 열독율, 시청률, 조회수를 중시하는 단기 성과 우선주의는 언론의 질적 저하를 불렀고 언론인의 자부심마저 흔드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문제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정치·경제·사회적 문제는 점점 복잡해져, 단순 보도로는 그 전모를 밝히기 어렵고 맥락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 진실을 용기 있게 보도하지 못하는 것은 언론의 본질적 위기이고, 이는 언론인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습니다. 이러한 위기 앞에 탐사보도는 언론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적절한 해결책으로 손꼽힙니다.

그러므로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한 수상자의 추적·심층 보도는 더욱 돋보입니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그동안 190회 이상의 방송에서 정치권력, 사법, 자본, 언론, 검찰, 종교,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를 꿋꿋이 고발하며 공신력을 쌓고 있습니다.

탐사보도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언론사가 이를 지속하는 데는 현실적 제약이 많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언론의 본분보다 생존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문화방송은 지난 32년간 이라는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등 지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은 장기간 탐사보도를 육성한 방송사의 의지에도 주목했습니다.

탐사보도를 이어가는 원동력은 공영방송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방송사업자가 공적 책임을 실현하고,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를 만들며, 공공복지 향상에 기여하도록 요청하는 동시에 이를 보장합니다. 공영방송은 방송의 기준 역할을 하며, 또 그래야 하는 것이 책무입니다. 이에 충실한 것이 미디어 공공성을 지키는 길일 것입니다.

진실 보도를 위한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노력과 용기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탐사보도의 정착과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며 이 상을 드립니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언론에 대한 탄압과 통제, 언론인에 대한 억압과 회유에 맞서며 ‘말다운 말의 회복’을 염원했던 송건호 선생의 뜻을 수상자가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11월 22일

제21회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
김태진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심사위원
김삼웅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방정배 성균관대 명예교수
박용규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교육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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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송건호 언론상 수상 소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팀장 허유신

좀 과장 섞인 표현이지만 종종 ‘귀를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대개는 좋지 않은 일을 당하거나 듣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더러 뜻하지 않은 기쁨이나 경사에 귀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저희 제작진으로선 ‘제21회 송건호 언론상’ 수상 소식이 딱 그랬습니다. 영광보다 충격이 앞섰습니다. 앞서 스무 차례 상을 받았던 분들의 면면 앞에선 주눅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후배 언론인들에게 고 송건호 선생은 그런 분입니다.

‘언론의 본질적 위기 앞에... (중략)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를 용기 있게 고발하고 있다’.

재단 측에서 밝혀 주신 수상자 선정 이유를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이쯤 될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 서글픔이 밀려듭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이렇게 큰 영광을 누려도 되는가’ 하는 과분함이자, 공동체에서 점점 신뢰를 잃고 있는 우리 언론 현실에 대한 자각이기도 합니다.

2018년 2월 방송을 시작했으니 <스트레이트>는 이제 만 5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첫 회부터 사법 권력의 부조리에 대한 내부 고발로 ‘권력 감시’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정치, 사법, 재벌 등 사회 기득권의 독점과 전횡에 결연히 맞섰고, 국가 폭력이나 사회 양극화에 신음하는 이웃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프로그램의 외형은 꾸준히 바뀌었지만,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을 지켜내기 위한 기자들의 마음가짐은 한결같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시대는 언론인들에게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신뢰의 위기를 넘어,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인 언론자유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성역 없는 비판의 날을 부단히 벼리고 있는 저희 <스트레이트> 역시 고뇌가 깊어지고 있음을 숨기기 어렵습니다. 권력의 서슬 앞에 위축된 ‘두려움’은 아닙니다. 어두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외로움’ 탓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순간의 감격에 그치지 않겠습니다. 언론에 대한 탄압과 통제에 굴복하지 않으셨던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앞으로도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청암문화재단 김태진 이사장님과 송준용 이사님,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님, 아울러 수상의 영광을 안겨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송건호 선생의 가족들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이 땅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언론인 동지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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